
Yann Baac
나는 언제나 경계에 매료되어 왔다. 물리적 경계, 감정의 경계,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까지—나의 작업은 이 경계들을 질문하고 흐트러뜨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내 작업의 시작은 프랑스 거리에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리던 때였다. 무작위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와 감정이 담긴, 하나의 소통의 흔적이었다. 이후 2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낯선 이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초상화를 남겼다. 이 과정은 나에게 ‘감정의 아카이브’를 쌓는 시간이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교감의 기록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나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이 경험을 확장했다. 가상세계에서 초상화를 그리고, 아바타를 인터뷰하며 현실과 가상 간의 관계를 다시 탐구했다. 가상공간은 나에게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또 다른 무대 였다. 여기서 관객은 더 이상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었다. 그들의 움직임과 반응은 작품을 변화시켰고, 나는 그 변화를 통해 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나는 항상 경계 위를 걷는다. 그 경계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때론 방향을 잃게 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가장 자유롭다. 관객과 나는 그 경계에서 만나고, 함께 걸으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내 작업은 경계를 허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그 경계에서 충돌과 융합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 하고 싶다. 우리가 알고 있던 현실과 가상의 개념은 정말로 분리된 것일까? 아니면 이미 하나의 세계로 융합 되었는데 우리가 그걸 깨닫지 못했을 뿐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 작업 속에 있다. 나는 이 여정을 혼자 걷지 않는다. 관객은 나의 동반자다. 그들이 남기는 작은 흔적 하나하나가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 흔적들이 내 작업을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CV
개인전
2023 <개인기록전 '소통의 다리'>, L153 Art Company, 서울
Solo Exhibition
2023 Solo Archival Exhibition: The Bridge of Communication
(L153 Art Company, Seoul, Korea)
단체전
2024 <2nd Prompt festival>, 모닥, 제천
2023 <La mer dans les nuages>, 파리, 도향리 갤러리, 프랑스
2021 <WeSa festival>, 합정, L.A.D, 서울
2019 <DJAC Exhibition 15th>, 꼬씨꼬씨 갤러리, 대전
2018 <아트장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전 2회차 결과전>, Parking 갤러리, 대전
<아트장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전 1회차>, 모인 갤러리, 대전
Group Exhibition
2024 2nd Prompt Festival (Modak, Jecheon, Korea)
2023 La mer dans les nuages (dohyanglee Gallery, Paris, France)
2021 WeSa Festival (L.A.D, Seoul, Korea)
2019 15th DJAC Exhibition (Kkossikkossi Gallery, Daejeon, Korea)
2018 The Second Open Studio Exhibition: Residency program result
exhibition (Gallery Parking, Daejeon, Korea)
The First Open Studio Exhibition: Residency program result
exhibition (Gallery Moin, Daejeon, Korea)
레지던스
2023 파리이응노레지던스
Residences
2023 Lee Ungno Residence in Paris